경북 포항시가 제철보국을 넘어 '전지보국 시대' 문을 열었다.
시는 1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50 전지보국 대 시민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미래 비전을 담은 영상 상영, 감사패·표창패 전달, 2050 전지보국 대 시민 보고, 성공 기원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시민들도 함께하며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탰다.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제철보국에 이어 전지보국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포항의 미래 모습을 발표했다.
시는 영일만산단, 불루밸리산단에 지정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혁신 거점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차전지 산업 세계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용수·폐수 처리, 전력·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이 조속히 확충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첫 간담회를 가진 '전지보국 전문가TF'와 실무TF·산단기반TF로 구성된 '전지보국위원회'를 통해 특화단지 육성·지원에 나선다.
이차전지 기업 30여개사가 참여하는 '이차전지 기업협의회'는 다음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 외에도 18일 '이차전지 전문가 대토론회', 11월 '배터리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이차전지 선도도시 위상을 한층 더 높인다는 구상이다.
시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t, 매출액 70조원, 이차전지 소재 전체 매출액 100조원 이상, 고용 창출 1만50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제철보국에 이은 전지보국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혁신 성장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시민들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