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시장 이병선)가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제1회 2023 속초음식축제 “마숩다! 속초”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설악문화제 연계행사로 진행돼 12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의 열띤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속초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속초음식축제에서 속초문화관광재단 시민활동가 설문발간집 “마숩다! 속초”에 소개된 ‘속초의 맛’ 10선 중 7미 분야(오징어 순대, 막국수, 닭강정, 순두부, 장칼국수, 감자옹심이, 물회)와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디저트, 음료 등 총 19개의 부스가 운영되어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과는 친환경 축제로서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으로 많은 축제 현장마다 쓰레기 대란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이목을 끌었다.
속초시는 친환경 축제를 위해 고온살균 세척 한 ‘다회용기’ 1만2천 개 및 나무소재 수저 4만 개 이상을 지원해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아꼈으며, 그 외에도 축제장 내 생분해 테이크아웃컵 및 국 용기, 테이블 위생커버 등 행사 용품 대부분을 친환경 제품으로 제공해 약 900kg 이상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축제 기간 별도의 인원을 배치해 재활용‧일반‧음식쓰레기 분리수거에도 심혈을 기울였으며 개인 텀블러나 음식 용기를 가져오는 방문객에게는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기념품을 제공하는 ‘속초 용기내 캠페인’, 친환경 축제 및 플라스틱 프리 프로젝트 전시부스 운영, 음식물쓰레기를 비료로 만드는 공정 진행 등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ESG관광 및 문화운동 방향을 함께 선보였다.
아울러 속초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존·화합의 ‘비빔밥 퍼포먼스’, 속초 젓갈명인과 함께하는 ‘젓갈 담그기 시연’, ‘붉은대게 무료나눔 행사’를 진행해 많은 방문객을 모았고 야간 경관을 위해 설치된 감성 조명은 행사장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2023 속초음식축제는 축제와 친환경을 접목시켜 큰 호응을 이끌어냈을뿐 아니라 향후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분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더 많이 맛보고 즐기며 환경도 생각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