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게임문화축제’ 개막일인 3일 방문한 에버랜드는 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12일까지 ‘2023 게임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건강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됐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다양한 세대와 많은 분들이 모이는 공간과 게임 및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모든 콘텐츠를 담을 수 있고 청소년, 부모 등 게임산업의 주요 이용자들이 오는 에버랜드가 최적의 장소라 이곳에서 행사를 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버랜드도 게임문화를 홍보하고 콘텐츠 기획과 운영, 장소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해 작년에 에버랜드에서 첫 번째 게임문화축제가 진행됐고 올해가 두번째”라고 덧붙였다.

올해 게임문화축제 테마는 ‘호탐이 탐험대’다. 탐험가 호랑이인 호탐이를 따라 용감한 탐험대원이 돼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며 에버랜드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선다는 세계관을 담았다. 호탐이 탐험대 세계관은 이솝빌리지, 락스빌, 랩터레인저 등 3곳의 미션 게임존에서 야외 방탈출 체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솝우화, 동화 등 익숙한 스토리를 모티브로 구성된 방탈출 미션은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게이미피케이션 형식으로 꾸며졌다. 각 미션 게임존에서 QR코드를 찍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하면 웹툰으로 단계별 추리 문제가 제시된다. 현장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바탕으로 미션을 해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션을 완료하면 탐험가 배지를 증정한다. 3곳의 탐험가 배지를 모두 모으면 스페셜 굿즈도 받을 수 있다.  

콘진원 관계자는 ‘호탐이’ 시리즈와 관련해 “재밌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세대가 잘 알 수 있는 동화를 모티브로 기획했다”면서 “작년엔 해님달님을 모티브로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하는 무서운 컨셉이었다면 올해 시즌2 스토리는 작년에 하늘나라에 잡혀간 호탐이가 좋은 역할을 하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글로벌페어 지역에는 카카오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 님블뉴런 등 국내 게임 기업들의 홍보 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게임 체험은 물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초등컴퓨팅교사협회 부스도 운영돼 ‘메이플스토리 월드 에듀케이션’ 게임과 브릭 제작 체험을 통해 게임의 인식을 제고한다. 젠지글로벌아카데미에서는 이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진로상담과 원포인트 레슨도 이뤄진다.

이밖에 키즈빌리지 옆에 조성된 인디게임존에서는 콘진원 게임인재원 졸업 작품과 ‘2023년 게임잼’ 행사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챔피언십 로데오 옆에는 레트로 분위기의 오락실존이 마련돼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프렌즈팝콘’ 등 국내외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게임 IP와 호탐이를 테마로 한 포토스튜디오에선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게임의 문화적 가치와 올바른 게임 문화를 알게 되고, 게임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