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공포’ 일상으로... 서울시, 대중교통 방역 강화 

지하철·버스·택시 교통수단 대상 선제적 대책 및 특별관리 나서

기사승인 2023-11-07 16: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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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공포’ 일상으로... 서울시, 대중교통 방역 강화 
지하철 의자 방역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는 기차를 탔다가 빈대를 발견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 강화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서울시는 최근 발생한 빈대 출현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마련을 위해 대중교통 시설 방역 강화 관련 특별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대중교통 시설 내 빈대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현장 중심의 방역, 방제 관리를 실시하는 등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환경을 안전하게 지켜나간다는 취지다.

지하철의 경우 시는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에 전문 방역업체 검역 의뢰와 방역체계 정비, 방역 철저, 식약처 인증 제품 사용 등을 주문했다.

우선 서울교통공사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준 방역 횟수를 연 9회에서 연 30회로 눌여 열차를 관리하고 있다. 직물 의자의 경우 고온 스팀 청소기로 스팀살균, 살충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빈대가 서식할 수 없는 플라스틱 재질 등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9호선 및 경전철인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의 경우에는 열차 일일점검을 통해 빈대 발생 징후 시, 보건소 및 시 관련부서와 공동 확인하고 빈대가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차량에 대gpo 집중방역하도록 했다. 또 객실 의자에 대해 고온스팀 세척을 추가 시행하고 승객 이동이 이뤄지는 승강장, 대합실, 화장실 등 역사에도 빈대 퇴치에 유효한 방역 약제를 분사하여 관리하고 있다. 

버스의 경우 시는 시내․마을버스 조합과 공항버스 및 업체에 빈대 살충을 위한 추가 방역을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버스 내에 빈대 출현 상황을 상시적으로 모니링한다. 빈대가 출현할 경우 기존 방제에 추가해 차량 내부를 고온 스팀 청소하는 추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장애인콜택시, 외국인관광택시 등 포함한 모든 택시를 대상으로 1일 2회 이상 소독제, 물티슈, 청소기 등을 사용해 차량 관리 등을 실시한다. 법인 택시의 경우차고지에서 차량 관리를 실시하고, 개인택시도 실태 점검과 관리를 통해 빈대 등 방역 관리를 시행한다. 또한 택시 내 차량 관리 및 빈대 발생 방지를 위해 소독, 청소 등 차량 관리를 개인조합, 법인조합, 시설공단 등에 요청했다. 특히 개인택시조합은 18개 지부를 통해 모든 차량에 대한 ‘환경관리 실태점검’을 실시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탑승할 수 있도록 차량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시는 시민 불안 해소와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시민 신고, 민원 접수에도 발빠르게 나선다. 또타 지하철앱, 120다산콜 등을 통해 빈대 관련 시민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대중교통을 방역 소독 관리하는 등 신속하게 현장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빈대 관리 대책에 발맞춰 지하철, 버스, 택시까지 교통 시설 내 집중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방역 관리를 시행했던  모든 노하우를 쏟아 안전한 교통 이용 환경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본부를 꾸리고 7일부터 빈대 발생 현황판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5일 기준 서울시 각 지자체와 지자체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발견·의심 신고 건수만 17건에 달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