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 경북 문화로 물들다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 경북 문화로 물들다

경북도, 호찌민 중심부 9.23공원에서 ‘국제관광산업 교류전’ 개최

기사승인 2023-11-28 15:09:05
지난 27일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 중심부인 9.23공원에서 ‘호찌민-경북 관광산업 교류전’개막식이 열렸다.(경북도 제공) 2023.11.28.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이 경북 문화로 물들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 중심부인 9.23공원에서 ‘호찌민-경북 관광산업 교류전’ 오는 29일까지 개최한다.

경북도와 호찌민시는 2017년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교류전은 경북 문화의 우수성과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행사기간 호찌민 9.23공원에는 경북을 알리는 각종 홍보관을 운영해 경북형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우선 전통 한옥형으로 꾸려진 경북관광 홍보관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과 인기 드라마 촬영지 등 테마별 관광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또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인생 4컷 포토존과 경품 이벤트를 구성해 경북관광을 알리기에 나선다. 

경주(유네스코문화유산, 보문단지, 황리단길), 포항(스페이스워크, 호미곶, 구룡포), 안동(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산서원, 만휴정), 문경(문경새재, 문경새재오픈세트장, 짚라인) 등 주력 관광도시별로 마케팅도 펼친다.

‘베트남 리 왕조 관련 홍보관’에서는 역사적으로 이어온 베트남과 경북의 인연을 소개하고, 봉화군에 있는 리 왕조 유적(충효당, 유허비, 재실) 등을 알림으로써 현지인들의 관심을 높인다.

‘5韓 체험존’에서는 한복입기, 한옥미니처 만들기, 한글이름 쓰기, 전통주·한식 시식 등 경북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역대학 홍보부스’에는 구미대, 금오공과대, 경운대, 경일대, 경주대, 안동대 등이 참여해 각 대학의 우수성과 교육정책을 홍보하고 외국인 우수 인재 정착을 유도하는 지역특화형비자 사업을 알린다.

‘K-경북푸드 홍보부스’는 사과, 배, 포도 등 경북 신선 농산물과 경북 기업에서 수출 판매 중인 흑삼, 알로에, 과즙스틱, 모듬부각 등 가공식품을 시식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K-경북푸드의 매력을 심는다.

이어 오는 29일에는 롯데 사이공호텔에서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 대표, 현지 언론 및 인플루언서 등 200여 명을 초청해 경북관광 홍보설명회를 열어 경북이 가진 계절별 관광지 및 한류 촬영지, 역사문화 관광지 등을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REAL KOREA – 경북’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관광산업 교류전은 K-콘텐츠가 가득한 관광도시 경북의 매력을 다시 알릴 좋은 기회”라면서 “K-드라마, K-Foods, K-Pops 등 다양한 한류상품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적극 발굴해 글로벌 관광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이철우 지사와 두웅 안 덕 호찌민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위원 등 국내외 내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철우 지사는 개막식에 앞서 응우옌 반 넨 호찌민시 당서기를 만나 교류 협력 관련 신규 과제와 경북 기업의 베트남 진출 및 인적자원 유치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약 800년 전 베트남 리 왕조가 우리나라로 건너와 이후 후손들이 봉화에 정착해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면서 “현재는 베트남이 한국의 수출 3위 국가가 됐는데, 베트남도 한국이 7번째 수출국이라고 하니 우리가 첫 번째 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응우옌 반 넨 당서기는 “경북도와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문화관광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철우 지사와 응우옌 반 넨 호찌민시 당서기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3.11.28.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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