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김곤섭 연구부총장, 장학재단 설립자인 김순금 이사장과 부군, 장학재단 이사진과 감사, 법과대학장 및 교수·직원, 법과대학 총동문회장, 장학생과 가족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 김순금 장학재단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학업을 계속하는 학생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 등 20명에게 2560만원을 지급했다.
이로써 김순금 장학재단은 설립 후 17년 동안 366명에게 모두 6억450만원의 장학금과 수학보조금을 지급하는 성과를 이뤘다.
재단법인 김순금 장학재단은 지난 2006년 9월6일 김순금 여사의 숭고한 뜻을 위임받은 7명의 발기인이 '재단법인 경상대학교 김순금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의결하고 절차를 진행해 2006년 10월17일 경상남도 교육청으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다.
김순금 여사는 "근면 성실한 학생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4월18일 제1회 장학금 수여식을 열어 사법시험을 공부하거나 학업성적이 우수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장학금·수학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2020년 제14회 수여식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하여 14명에게 2370만원을 지급했고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져 2021년, 2022년에는 장학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김순금 이사장은 "저는 열심히 공부하는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항상 응원합니다. 이 장학금이 여러분의 미래를 밝게 비춰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노력해 꿈을 이루어 지역사회와 학교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김곤섭 연구부총장은 인사말씀에서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장학금을 출연해 주신 덕분에 학생들은 더욱 열심히 학업에 매진했다. 장학생 중에는 로스쿨과 사법시험에 합격하거나 다양한 공직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하고 "김순금 장학금의 혜택을 입은 졸업생들이 앞으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장학재단의 이름과 뜻이 더욱 빛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경상국립대 인문학연구소, '지역(智驛)으로(路)' 프로그램 운영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인문학연구소(소장 이석광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2023년 하반기에 국립대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의 정주 조건 향상을 위한 '지역(智驛)으로(路)'라는 프로그램으로 두 가지 교육 서비스를 운영했다.
'지역(智驛)으로(路) 청소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지난 여름방학과 가을학기에 걸쳐 창원지방법원 소년부(부장판사 유기인) 관할, 청소년 회복 센터 다섯 곳에서 생활하는 50여 명의 청소년들을 센터별로 초청해 경상국립대 인문대와 사범대, 진농관 강의실에서 2시간씩 5차례의 대학수업을 경험하도록 했다.
청소년들은 전공별 전임교수들이 진행한 국사, 한문, 영어, 물리, 화학 등의 과목과 연계되는 인문학적 요소와 전공지식을 수강했고 대학 건물과 대학 문화, 대학 시설 등에 익숙해지도록 구내식당에서의 식사, 박물관과 도서관 투어, 대학생 동아리 홍보회 돌아보기 등의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한 인문학연구소 소장 이석광 교수는 "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 소재한 거점국립대를 방문해 이 대학이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인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으로 대학입학에 대한 꿈을 갖도록 하고 스스로 느끼고 사고하고 성찰하는 청소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구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문학연구소는 또한 '지역(智驛)으로(路) 노년층과 은퇴자를 대상으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 사업은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인 목지선 박사의 안내를 받아 사천시와 진주시, 두 지자체에서 신청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서전을 작성하고, 탈고 작업을 통해 완성된 글을 책으로 제본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시대를 살아온 노년층, 은퇴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관조하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노인복지에 이바지하고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정주 조건 향상, SDGs 정책에 부응하는 일을 담당했다.
이석광 교수는 "문자를 통한 자기 관조, 자기 독백은 고등인간이 누릴 수 있는 커다란 축복이다. 이를 즐기고 강화하여 자기 자산으로 승화할 기회를 제공한 것은 인문학연구소가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일 중 하나로, 이와 같은 계기를 통해 지역대학이 지역주민을 섬기는 일을 감당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 인문학연구소는 2024년 학내 학문연구환경 향상을 도모하고 지역민에 대한 교육 봉사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