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카이넨 감독 “작은 것들이 모여 승리했다” [V리그] 

기사승인 2024-01-05 21: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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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카이넨 감독 “작은 것들이 모여 승리했다” [V리그] 
승리 후 기뻐하는 임동혁(왼쪽)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틸리 토미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승리의 모든 부분에 만족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5-14 25-16)으로 승리했다. 앞선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던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연패에 빠져있던 대한항공은 오랜 만에 승점 3점을 챙기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삼성화재(승점 38점)와 승점 타이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세트 득실에서 삼성화재에 밀린 3위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서브가 잘 들어갔고, 리시브가 잘 버텨줬다. 그리고 세터도 공격수에게 볼을 편하게 잘 올려줬다. 상대의 메인 주 공격수 방어도 잘했다”면서 “최근 경기를 졌지만 우리는 아직 강한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오늘 좋은 것 중에 하나는 정지석이 스타팅으로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왔는데 잘해줬다”면서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계속 길을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정한용이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정지석은 12점(공격성공률 52.38%), 정한용이 9점(공격성공률 40%)으로 활약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사실 이 조합은 내가 결정한 게 아니다. 경기 직전에 바뀌었다. 이 조합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에 내린 결정인 만큼 이렇다 저렇다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1세트 21-21에는 교체 투입된 곽승석이 몸을 날리는 디그로 팀을 위기에서 꺼내기도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곽승석 투입에 대해 “곽승석이 투입되면 무조건 1점이 생긴다. 리시브와 수비를 잘 하는 떨어지는 부분이 없는 선수”라면서 “사실 오늘 같은 경우는 조그만 것들이 모아져서 경기를 좋게 가져갔다. 특히 1세트에도 지고 있다가 중요한 순간 득점을 낸 것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28점(공격성공률 73.33%)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임동혁을 평가해달란 질문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겠다”고 농담을 하며 “다음 게임이 있다. 배고파야 한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