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원전 인근지역, 정부 예산 투입 길 열려

입력 2024-02-06 10: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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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원전 인근지역, 정부 예산 투입 길 열려
봉화군청 전경. (봉화군 제공) 2024.02.06
동해안 원자력발전소와 인접한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소천면 일부 지역에 정부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6일 봉화군에 따르면 전국원전인근지역 동맹 행정협의회가 추진한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주요 골자 ‘지방교부세법 개정안’의 대안 법안인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그동안 별도의 정부예산 지원 없이 방사능 안전사고 대비 의무와 책임을 담당했던 원전 인근지역 지자체도 방재업무와 주민 안전 사업 추진을 위한 길이 열리게 됐다.

‘지방재정법 개정안’은 지역자원시설세의 원전소재 광역지자체 몫인 35% 중 20% 이하 범위의 금액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기초지자체에 균등 배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은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며, 경상북도에서 관련 조례 제정 후 배분 금액이 확정된다. 

군은 올해 백서발간, 전국원전인근지역 세원발굴 및 지역발전 접목 방안 연구 용역 등을 추진해 원전 안전 강화와 주민생명권·환경권 보호에 노력할 예정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방사능 안전사고로부터의 주민 보호에 더욱 힘쓸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원전인근지역 동맹행정협의회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원전인근지역 동맹 행정협의회는 그동안 불합리한 원전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 국민동의 청원, 국회정책 토론회, 100만 주민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

봉화=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