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올겨울 잦은 비와 따뜻한 날씨로 병해충 발생이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고 18일 당부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겨울 평균기온이 2.3℃로 평년(0.6℃)보다 1.7℃ 높았고, 강수량은 162.7㎜로 평년(71.3mm)보다 91.4㎜(228.2%) 많았다.
이로 인해 올해는 노균병, 탄저병,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주요 병해충 발생이 빠르고 발생량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월동 해충의 경우 겨울철 고온이 지속되면 해충의 발육영점온도및 유효적산온도가 예년보다 일찍 충족돼 부화시기가 5~10일 빨라지고 개체수도 많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최근 부족한 일조량으로 인해 시설재배 작목인 오이, 딸기, 참외 등에서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등의 발생률이 높아 철저한 관리와 방제가 필요하다.
최근 한 달간 일조시간은 152시간으로 평년(177.6시간)보다 14.4%(25.6시간) 줄었다.
봄철 월동 병해충 방제 방법으로 지난해 병해충이 많았던 재배지에는 낙엽, 과실 등 잔재물을 제거하고 기계유제,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해 발생 밀도를 줄여야 한다.
사과, 배, 포도 등 과수의 경우 줄기 껍질을 제거하면 깍지벌레, 응애 등 월동 해충의 밀도를 낮출 수 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올해는 주요 병해충 발생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속적인 예찰과 적기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