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경돌리네습지, 지역 대표 생태관광지로 조성”

김학홍 행정부지사, 탐방지원센터건립 현장 등 기반시설 점검

입력 2024-03-06 15: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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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문경돌리네습지, 지역 대표 생태관광지로 조성”
문경돌리네습지 전경, 문경시 제공.

지난 2월 람사르습지에 등록되면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문경돌리네습지를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경북도의 발걸음이 재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이 빗물‧지하수에 용해돼 형성된 접시모양의 웅덩이다. 

‘람사르 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하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이날 경북 최초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문경돌리네습지를 방문해 보전관리 현황과 탐방 기반 시설 등을 점검했다.

문경돌리네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지형에 습지가 형성된 세계적으로 희귀한 구조를 가졌다. 

이곳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전 가치가 높다. 

이에 따라 2017년 환경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후 습지훼손지 복원과 탐방로 구축 등 습지탐방이 가능하게 기반 시설을 조성했다.

이처럼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2월 2일 국내 25번째 람사르습지에 등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탐방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를 구축하고 있다.

기반 시설 중 탐방지원센터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탐방지원센터는 관광객들에게 습지의 사계절과 생동감 있는 습지 생물을 연출하는 전시실과 영상 체험 시설, 카페, 야외정원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날 김학홍 부지사는 탐방지원센터 조성 현장과 습지 훼손지 복원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생태관광 특성에 맞춰 다시 찾고 싶은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습지의 환경적 특징과 조건들이 가능한 본래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탐방객들이 자연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말 돌리네습지를 포함한 문경시 전역을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세계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앞두고 있어, 돌리네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관심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 부지사는 “생태자원은 자연과 문화의 보전을 우선하면서, 이들 자원을 감상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현명한 이용이 필요하다” 며 “문경 돌리네습지가 자연 친화적이고, 특색 있는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될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문경돌리네습지, 지역 대표 생태관광지로 조성”
김학홍 부지사(가운데)가 탐방지원센터 건립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