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부산은행 찾아 “지역경제 구성원과 상생” 강조

지방지주 회장·은행장 간담회

기사승인 2024-03-19 13: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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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부산은행 찾아 “지역경제 구성원과 상생” 강조
금융감독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방지주 회장 및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경제 구성원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19일 오후 1시30분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부산은행 본점에서 지방지주 회장, 은행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 은행검사2국장과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을 비롯해 부산은행 방성빈 행장, 대구은행 황병우 행장, 경남은행 예경탁 행장, 광주은행 고병일 행장, 전북은행 백종일 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지방은행이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경제 구성원과 상생하고, 지속가능한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 중 지방권 비중 하락, 지방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등 지역경기 침체로 지방은행 고민이 많을 것으로 안다“면서 “지방은행이 지역기반 금융회사 위상에 걸맞게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지역경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고 말했다.

GRDP 중 지방권 비중은 2019년 48%에서 2020년 47.2%, 2021년 46.9%, 2022년 46.7%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방 중소기업 연체율은 2019년 0.49%에서 2020년 0.38%, 2021년 0.34%까지 하락했지만 2022년 0.52%로 반등했다.

이 원장은 지역 중소기업에 특화된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해서 생산적 금융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역경제의 뿌리를 형성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상생금융이 자리를 잡는데 기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은행이 지속 발전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긴 안목에서 고민해달라고 했다. 지방은행이 외형이나 영업력 면에서 시중은행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거점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지역고객의 충성도도 높은 만큼 이를 특화할 수 있는 영업 인프라 제고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역시 지역경제・지방은행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자체・지방은행・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지역금융발전 협의체(가칭)’를 마련해 지방은행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이 원장은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를 교훈 삼아, 그간 온정주의적 문화에서 벗어나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만들어진 기준이 잘 작동하는지 경영진이 지속 점검하고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방은행은 금감원장에게 △지역내 중소기업에 대하여 자금공급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프로그램 확대 △지자체 등의 금고 선정시 은행의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적극 반영 △자체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해 금감원과의 원활한 소통 필요성을 건의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