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달 말 의결을 목표로 추경예산 편성 작업에 나섰다. 안동 경제를 견인할 굵직한 부지매입을 비롯해 저출생 극복과 전통시장 활성화, 생활불편 해소, 도시공간 재창조, 체육시설 확충, 가정용 상수도 반값 공급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각종 부지확보에 65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경북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 미분양 용지매입비 354억 원을 비롯해 구 안동역사 부지 260억 원, 남후면 하아리 소재 청소년수련원 도유지 매입비 37억 원을 반영한다. 해당 부지는 기업 유치와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관광인프라 조성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저출생과의 전쟁’을 위한 예산도 실린다. 우리동네돌봄마을(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돌봄센터) 15억 원과 소상공인 출산장려 아이보듬 지원사업 6억 원 등을 검토 중이다. 엄마까투리 야영장 및 상상놀이터 조성 18억 원과 주토피움 시설 환경개선 4억 원 등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적극 검토 중이다.
양 댐을 보유하고도 대구보다 비싼 상수도 요금을 부담하는 시민을 위해 가정용 상수도 사용료 반값 감면지원을 추진한다. 관련 조례 개정과 함께 10억 4천만 원을 반영해 가정용 상수도 20t까지 반값 공급을 지원한다. 마을상수도 수량 부족과 수질 악화로 음용이 어려운 마을에 공급할 맑은 물 상생수(병입수) 생산시설 설치를 위해 15억 원 정도를 반영할 계획이다. 가가호호 찾아다니며 검침하는 불편 해소를 위해 읍·면지역 원격검침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 38억 원도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건강을 다지는 체육시설 확충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본예산에 삭감됐던 송현동 부대 내 체육공원 조성 20억 원에 대해 다시 의회 설득에 나선다.
이외에 신산업과 SOC, 전통시장 활성화도 들여다보고 있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구축 33억 원과 경북 북부권 친환경 섬유산업 육성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간고등어 축제와 북문시장 막걸리 축제, 풍산시장 김장축제, 신시장 소소문축제 등 전통시장 내 축제예산을 증액했다. 곧게 뚫린 시가지를 위해 도청신도시 직행로 개설 130억 원을 비롯해 수상대로 도로확장 7억 원, 송현사단~안기간 도로 개설 6억 원 등 크고 작은 SOC 확충사업도 전개할 준비를 한다.
방영진 안동시 기획예산실장은 “이번 추경은 지역현안 해소, 시민 복리증진의 역할과 더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시의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원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