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5월 한 달간 전국 9개 석유비축기지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2024년 대한민국 안전大전환’ 집중 안전점검 기간을 맞아 지난 9일 용인 석유비축기지에서 지상 제품유 저장탱크 등 기지 주요설비의 운영상태를 확인하고 현장 직원들과 안전간담회를 실시했다.
‘대한민국 안전大전환’ 집중안전점검은 새로운 유형의 재난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 산업계 상황을 고려, 현장 안전에 대한 국가와 기업의 관리책임을 강화하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산업안전 관리 활동이다.
이날 집중안전점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가 국가 핵심기반 시설인 석유비축기지에서 화재·붕괴 등 위험 요인 발생이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 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했고, 위험 요인의 사전 발굴 및 신속한 대처 방안 수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석유공사는 민관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안전 위험 요소를 사전에 확인 및 조치하는 한편, 구성원들의 안전문화 생활화를 위한 재난안전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
민관합동 점검활동에 직접 참여한 최문규 석유공사 기획재무본부장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석유공사의 최우선 가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중동 사태 등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공사의 책무를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용인 석유비축기지를 시작으로 이달 31일까지 9개 비축기지에 대한 민관합동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점검기간 발견한 미비점들을 즉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일 석유공사는 울산 석유비축기지에서 울주군과 공동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석유공사를 비롯해 울주군, 육군 7765부대, 울주 경찰서 등 12개 기관에서 180여 명이 참여했고, 실제 재난발생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을 실시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원유 배관이 파손되고, 이에 따른 누유 및 폭발·화재가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으며,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의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실제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석유공사는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공조 및 대응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국가위기상황과 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상시적인 만반의 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