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8만명 빠졌다…유튜버 ‘피식대학’, 경북 영양 비하 사과

구독자 8만명 빠졌다…유튜버 ‘피식대학’, 경북 영양 비하 사과

기사승인 2024-05-19 10:27:52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메이드인 경상도’ 시리즈에서 경북 영양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논란이 발생한 지 일주일만이다.

피식대학은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18일 밤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해 사과드린다”며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당사자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돼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며 “콘텐츠적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영상 속에서 혹평과 조롱을 받은 제과점·백반식당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피식대학은 “제과점 사장님께 무례한 언행과 배려 없는 맛 평가에 대해 깊게 사죄드렸다. 넓은 아량으로 저희를 용서해 주셨다”며 “백반집 사장님께도 무례함에 대해 사과드리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저희에게 실수를 반복 말라는 질책과 함께 다독여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두 사장님 모두 피해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영양군민과 공직자,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를 향한 사과도 있었다. 피식대학은 “영양군과 영양군의 특산품에 대해서도 경솔한 발언을 해 불쾌한 감정을 들게 했다”며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영양군청에 연락을 드렸다.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식대학 출연진들이 경북 영양의 한 빵집에 방문, 가게 내에서 음식에 대한 혹평을 내놓고 있다. 유튜브 캡처

피식대학은 코미디언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출연,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는 코미디 유튜브 채널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 하나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출연진들은 영양의 한 빵집에 방문해 햄버거를 먹으며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맛은 아니다”, “부대찌개처럼 못 먹으니까 막 섞어 먹던 음식 아니냐”고 이야기를 나눴다. 문제는 해당 업소의 상호를 공개한 채, 주인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다. 이어 방문한 백반식당에서도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등의 조롱을 남기기도 했다.

영양에 대한 혹평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영양의 특산물인 홍삼이 섞인 블루베리 젤리에 대해서도 “할머니의 살을 뜯는 맛”이라고 혹평을 했다. 이외에도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까지만 할게”, “강이 똥물이다” 등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영양군 유튜브에서 공무원들이 피식대학 논란 이후 젊은이들에게 홍보가 됐다며 긍정적인 사고를 드러냈다. 영양군 유튜브 캡처.  

영상이 게재된 후 지역 비하가 보기 불편하다는 댓글이 게재됐다. 영양군민도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강기출 한국전력공사(한전) 영양지사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 지사 근무하는 후배들이 너무 딱하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기에 공무원들도 우리 한전 직원들도 와 있는 거다. 그래도 방송은 흥미롭게 봤다”는 댓글을 남겼다. 영양군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아쉬운 마음을 표하면서 “그래도 댓글에 (영양에) 가보고 싶다는 내용이 있더라”, “호응이 괜찮았다” 등의 긍정적인 사고를 드러내기도 했다.

피식대학은 사과와 함께 영양군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피식대학의 구독자는 기존 318만명이었으나 논란이 발생하자 310만명으로 줄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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