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닥터헬기’ 11년간 전국 최다 출동...3165명 이송

입력 2024-07-03 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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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닥터헬기’ 11년간 전국 최다 출동...3165명 이송
닥터헬기가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경북 안동병원이 운용 중인 닥터헬기가 11년 동안 전국 최다 출동 횟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2013년 7월 4일 전국에서 3번째로 출범한 닥터헬기는 지난해 5월 31일 전국 최초 3000회 출동을 달성한 데 이어 11년 동안 4131회 요청 및 3349회 출동 중 3165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요청건수는 이송성공과 중단, 기각 모두 포함된 합계이며, 출동건수는 이송성공과 중단 을 합한 실적이다. 중단건수는 출동결정 이후 환자의 사망, 기상악화에 의한 회항 등 임무가 취소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주요 출동 사례는 중증외상환자가 823명(25%)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뇌질환 729명(22%), 심장질환 488명(15%) 등으로 골든타임이 중요한 환자의 이송과 신속한 치료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 지역은 영주 742건(22%), 문경 487건(15%), 봉화 411건(12%), 울진 368건(11%), 청송 289건(9%), 영양 290건(9%), 의성 235건(7%), 예천 209건(6%), 상주 128건(4%)이며, 영천 등 경북 권역과 대구, 강원 태백, 충북 단양 등에서도 임무를 수행했다.
안동병원 ‘닥터헬기’ 11년간 전국 최다 출동...3165명 이송
응급환자가 닥터헬기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닥터헬기는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제세동기 등 첨단의료기기를 탑재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라 불린다. 기종은 AW-109로 길이 11.5m,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속도 311km/h까지 비행할 수 있다.

김권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현장으로 날아가는 닥터헬기는 경북권역 전역 30분 이내 도착하여 진료를 시작한다. 이는 골든타임 내 응급진료가 시작되며 환자 소생 및 예방가능사망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닥터헬기는 총 8대로 2011년 인천광역시(가천대 길병원), 전라남도(목포한국병원)를 시작으로 2013년 경상북도(안동병원), 강원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016년 충청남도(단국대병원), 전라북도(원광대병원), 2019년 경기도(아주대병원), 2022년 제주도(제주한라병원)에 각 1대씩 배치돼 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