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與 당대표 토론회 ‘네거티브’ 마무리…‘김건희 문자·총선 책임론’

제1차 與 당대표 토론회 ‘네거티브’ 마무리…‘김건희 문자·총선 책임론’

‘김건희 문자’ 나경원·윤상현 협공…韓 사과할 뜻 없었다 반발
한동훈 ‘총선 비선실세’ 맹공…원희룡 “당 요청에 언급 중단”
“총선 때 뭐했냐” 비판에…나경원·윤상현 거센 반발

기사승인 2024-07-09 21:20:16
나경원(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 정쟁이 이어졌다. ‘김건희 여사 사과문자 공방전(문자 공방전)’을 시작으로 ‘22대 총선 비선실세 의혹’과 ‘총선 책임론’으로 서로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TV조선이 주최하는 ‘제1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첫 번째 주도권 토론으로 ‘문자 공방전’ 문제로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나 후보는 “(김 여사의) 5개 문자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사과 의지가 없다고 했는데 원문을 보면 명백히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다”며 “공적인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다고 했지만 한 언론사의 보도와 다르다. 해당 언론사의 정정 보도를 보면 사과를 요구한 적이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도 “(22대 총선 패배가) 자신의 책임이면 응당 김 여사의 문자 사건을 사과해야 하지 않냐”며 “공사구분과 문자내용, 당무개입 등으로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그 이후로 사퇴요구가 이어졌다”며 “(김 여사의) 사적인 연락에 응했다면 더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쿠키뉴스 자료사진

‘22대 총선 비선실세 의혹’에 격돌한 한동훈·원희룡


1차 주도권 토론 마지막 한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는 ‘22대 총선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원 후보는 당의 요구를 받아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친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말을 했다”며 “어떤 가족이고 무슨 공천에 개입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사가 200여개 가까이 보도됐다. 거짓말이면 이 자리에서 사과하라”며 “원 후보가 사과해야 새로운 정치문화가 시작되고 비방하지 않는 문화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원 후보는 “전당대회 다툼을 중지하고 정책과 비전의 경쟁을 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언급을 중단하겠다”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를 배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할 말이 없어서 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와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쿠키뉴스 자료사

총선 책임론 속 與 당권주자 폭탄 돌리기


한 후보는 ‘문자 공방전’으로 총선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다른 후보들의 비판에 그동안 뭘 했냐고 소리 높였다. 그는 “적극 행동에 나선 사람이 있었냐. 세 분 뭐했냐”며 “(제가) 지원유세를 다닐 때 왜 지원유세 하지 않았냐”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가 정책회의가 없다고 했지만) 공동선대본부장 위원회의를 했는데 오지 않았다. 마지막에 저를 불렀을 때 금리에 대한 말은 하지 않고 삼겹살이나 같이 먹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또 나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토요일 열린 원외당협위원회 즉답회에서 ‘8%p 차이로 이길 수 있었으면 지원유세를 더 할걸’이라는 말을 했다”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더 희생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의 공세에 윤 후보는 “이게 총선을 책임진다는 모습이냐”고 반문했다. 나 후보도 “책임을 뒤집어씌운다. 공동선대위원장 제안 당시 지역을 지키고 한강벨트 사수도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며 “공동선대위를 위해 이름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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