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중 총격’ 트럼프, 응급처치 후 뉴저지行…예정 일정 소화

‘유세 중 총격’ 트럼프, 응급처치 후 뉴저지行…예정 일정 소화

- 도움 없이 스스로 전용기 계단 내려와
- 공화당 전당대회 등 예정 일정 그대로 소화
- 尹 “끔찍한 정치 폭력 충격, 쾌유 기원”

기사승인 2024-07-14 16:21:10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대선을 위한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응급처치 후 뉴저지로 이동,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AP, 로이터, AFP 통신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지역 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14일 새벽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근황은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는 마고 마틴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해졌다.

그의 영상에선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용기 계단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타이’ 차림으로 계단 옆의 손잡이를 잡기는 했지만, 바른 자세로 이동하며 움직임에 불편함 또한 없어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에게 왼손을 들어 인사하는 여유도 보였다. 해당 영상에선 총격을 입은 오른쪽 귀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앞뒤로 요원들이 지켰고, 계단 앞에는 무장한 요원이 경호하고 있었다.

전용기에서 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마고 마틴 엑스 계정 캡쳐 

AP는 무장 요원의 경호를 받으며 전용기에서 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상이 공개된 것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저지 인근의 개인 골프클럽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이다. 이어 오는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10분경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벌이던 도중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으로 오른쪽 귀에 총알이 관통당하는 부상을 입었으며, 공화당원으로 확인된 총격 용의자 1명과 유세장에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 1명 등 총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여야 정치권에서도 정치테러에 대한 규탄이 이어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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