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 CU 알바 되팔기 논란도…“협력사와 논의 중”

두바이 초콜릿, CU 알바 되팔기 논란도…“협력사와 논의 중”

편의점 완판 행진·백화점 팝업스토어 오픈도
중고로 웃돈 거래까지…‘반짝 특수’ 그칠 수도
CU “수요 대비 공급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기사승인 2024-07-18 06:00:19
서울의 한 CU 편의점에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판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편의점 품절 대란에 이어 백화점 오픈런을 부르는가 하면, ‘두바이식 초코쿠키’도 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인기에 편승해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18일 현재 당근마켓과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등에는 제품에 웃돈을 얹어 비싼 가격에 되파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CU에서 판매되는 두바이 초콜릿의 정가는 4000원이지만 당근마켓에선 일부 웃돈을 주고 6000~1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반 판매가보다 75%~150% 높은 가격이다.

CU가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제품을 구하려는 소비자들로 현재도 인기몰이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면서 CU 고객센터와 점포에 구매 문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판매 개시일인 지난 6일에는 상당수 점포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하려는 ‘오픈런’ 현상을 빚었다. CU 자체 앱에서는 한때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대기가 걸렸다.

17일 방문한 서울 시내 CU 한 매장에서도 두바이초콜릿은 찾을 수 없었다. 서울 양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CU 한 점주는 “보통 저녁 8시 넘어서 입고가 되는데 상품이 들어와도 금방 나가는 편”이라며 “요새 한창 인기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올라와 있는 두바이 초콜릿. 당근마켓 캡처

판매 물량이 제한적이라 본사에서도 재고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초기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가맹점 안내 및 협력사 논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 초콜릿은 두바이의 디저트 브랜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가 제조·판매하는 제품이다. 속은 카다이프(튀르키예 전통 면)를 버터에 볶아 피스타치오 크림과 섞은 필링으로 채웠다. 겉은 알록달록한 무늬로 뒤덮은 이 제품은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최근 한 유튜버는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하려다 실패해 중고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일화를 공유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49만회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포켓 CU 앱을 통해 두바이 초콜릿 재고가 8개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매장을 방문했으나 알바생은 제품이 없었다고 했다. 2시간에 걸쳐 인근 CU 매장을 둘러봤지만 제품을 구하지 못한 유튜버는 중고로 구매하고자 판매자 중 한 명에게 연락했는데, 제품이 없다던 알바생이 제품을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이거 공론화시켜야 된다”, “사장한테 말해서 알바생을 해고해야 한다”, “예전 포켓몬빵 유행할 때도 재고를 단골한테만 팔았던 기억이 있다”, “당근에 판매하는 점주 많다. 얼마 전 먹태깡도 그랬다”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SNS에서 촉발된 두바이 초콜릿 인기가 반짝 특수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초콜릿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SNS를 통한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유행을 타는 주기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예전 포켓몬빵, 허니버터칩처럼 인기가 금방 사그라들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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