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복귀 전공의 명단 유출 의사 등 18명 검찰 송치”

정부 “복귀 전공의 명단 유출 의사 등 18명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24-07-18 10:40:10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곽경근 대기자

최근 온라인에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이란 텔레그램방이 개설돼 복귀한 전공의, 의대생 명단이 공유되는 등 의사 내부 ‘낙인 찍기’가 계속되자 정부가 팔을 걷었다. 사건에 가담한 의사 등 18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최근 텔레그램 등 온라인상에서 복귀 전공의 명단을 공개하는 낙인찍기 행위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정부는 즉각 수사 의뢰를 했고,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에 가담한 의사, 의대생 총 18명을 특정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동료의 소신을 ‘감사한 의사’등으로 조롱하고, 개인 선택을 집단 따돌림으로 방해하는 불법 행동”이라며 “향후에도 전공의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부는 대다수의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장관은 “17일자로 각 수련병원별 최종 전공의 결원 규모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돼 현재 집계, 검토 중”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대다수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전공의,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내린 결단과 진심이 전해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통해 결원 규모를 최종 확인한 후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하반기 수련 과정에 복귀한다면 수련 특례를 적용 받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공의 여러분 본인과 환자 그리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 각 수련병원은 미복귀 전공의들이 9월에는 다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