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로 맞대응’…軍, 강력 조치 예고

北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로 맞대응’…軍, 강력 조치 예고

기사승인 2024-07-19 20:50:56
지난 6월2일 경기 파주에서 방호복 차림 군인들이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 풍선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북한이 오물풍선을 재살포한 것에 대해 군 당국이 이틀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고 있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선다면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행했다. 북한이 전날 200여개의 풍선을 살포한 것에 대해 대응한 것이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군에게 수차례 경고와 함께 스스로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기회를 부여했으나 북한군은 이를 무시했다”며 “풍선 부양을 위한 준비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군은 아직 전면적 방송 재개를 결정하진 않았다. 

합참은 “당분간 매일 서부전선과 중부전선, 동부전선에 배치된 대북 확성기를 돌아가면서 일부만 가동할 예정”이라며 “주로 고정식 확성기가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들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또다시 저급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우리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이러한 행태를 반복한다면 우리 군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1963년 박정희 정부 때 시작돼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에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된 바 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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