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프로바이오틱스도 부작용… 복부 팽만감, 가스 등 발생

기사승인 2016-09-21 08: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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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와일드망고 종자추출물 함유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들 제품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일 주최한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등의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주성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그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효과가 입증된 균주도 용량 및 순도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다”며 “특히 심한 장막 손상이나 면역저하 환자, 중심정맥관이 삽입된 환자에서는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고위험군환자들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및 체중감량 표방제품 등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면서, 지난 5년간 판매 규모만 5600억원대에 달한다.

식약처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소비자원 등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르시니아나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후 복통, 설사, 구토, 오심,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주로 발생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채민 선임연구위원도 국내외 의학문헌 총 127편 검토 결과 “아토피, 급성 감염성 설사, H.pylori 등 다양한 질환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위해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면역억제 환자 및 조산아 등의 경우 패혈증, 균혈증 등의 위해사례가 보고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당 위험군에 속한 환자들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시 전문의와 상담 또는 처방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다빈도 건기식에 대한 인허가 평가 가이드라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주연 부연구위원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관련 문헌 80편, 와일드망고 종자추출물 관련 문헌 7편 검토 결과 “체중 및 허리둘레 감소, 혈액학적 수치 변화 등 단기적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 반면 위해사례로 급성 간염, 간부전과 같은 간 손상 사례, 급성심근염, 심장 빈맥 등의 심장질환, 횡문근 융해증, 신기능 이상, 황달, 부종, 두통, 눈 충혈, 우울 또는 신경 과민, 수면장애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간과 신장, 비뇨기계 부작용이 많았으며, 이 때문에 병원치료나 약국처방 등까지 필요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건기식 이용자도 적지 않았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문제들을 거론하면서, 속히 건기식의 제품 섭취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김순례 의원은 “정부는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건기식에 대해 안전성·유효성, 위해사례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정부 및 의료계, 소비자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회에서 건강기능식품 관리에 대한 정책적 개선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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