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6명 사망 22명 부상 대다수 협력업체 직원…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사고 본격 수사

기사승인 2017-05-02 08: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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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1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근로자 6명이 다치고 2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수사본부를 차린 경찰은 오늘 현장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사고는 1일 오후 2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했다.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조 중이던 해양 플랫폼 위로 타워 크레인이 넘어졌고 인근에 있던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삼성중공업에 파견된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근로자 6명 사망 22명 부상 대다수 협력업체 직원…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사고 본격 수사넘어진 타워 크레인은 하필 근로자들이 쉬는 시간, 담배를 피우기 위해 한곳 모여 있는 근로자들을 덮쳤다. 때마침 휴식 시간에 흡연장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근로자들이 변을 당했다.

근로자의 날이지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는 협력업체 직원 1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연휴를 맞아 1일부터 7일까지 휴무에 들어가 삼성중공업 소속 직영 인력은 대부분 휴무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크레인 안전 관리가 소홀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사고 직후 종합 상황실을 가동하고 인명 구조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차렸다. 오늘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남도소방본부 등이 참가해 합동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오전 10시에는 사건 개요와 사상자 현황, 수사본부 구성, 합동감식, 수사계획에 대해 브리핑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이 일하던 해양 플랫폼은 삼성중공업이 2012년 12월 프랑스 업체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한 것이다. 다음 달이 인도예정일이어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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