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이혁제 도의원, 목포 고교 시험지 유출사건 보도 자제 당부

입력 2018-10-20 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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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전남도의회 이혁제의원(목포4)

목포 모 사립고등학교가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 의원(사진, 민주당, 목포4)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시험지 유출 사건에 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고교 수험생을 위하여 11월15일 치러질 수능시험에 차질이 없도록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써 줄 것''을 언론과 경찰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다음은 이혁제 의원이 올린 협조문이다.

[목포 사립고 시험지 유출 사건에 관한 협조 부탁 말씀드립니다]

해당고교 수험생을 위하여 11월15일 수능일 까진 언론 취재 및 보도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경찰, 교육청은 사건관련 학생들에 대한 심리안정을 최우선 부탁드립니다. 경찰, 교육청은 11월15일 수능일 까진 해당사건 관련 조사만을 최소화하여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써주십시오.

먼저 목포출신 교육위원으로서 지역 고교에서 일어난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사건은 공교육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따라서 명명백백하게 사건의 전말을 밝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고 저희 도교육위원회에서도 행정감사를 통해 도내 전체 중.고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겠습니다.

다만, 해당고교는 이번 사건으로 현재 면학분위기가 완전히 깨져 당장 다음달 15일 수능을 보는 고3학생들의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할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들을 책임질 교사들이 더욱 불안하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갈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저는 우선 급한것은 해당고교 고3 수험생들이 지난 12년간의 노력의 결과를 제대로 발휘하게끔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언론에 부탁드립니다. 연일 TV 와 신문, 인터넷 포탈에 대서특필 되고있습니다. 물론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게 언론의 주역할 이겠지만 독자들을 보호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수능일 까지만이라도 해당학교에대한 현장취재와 보도를 최소화해주십시오.

경찰과 교육청에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건은 성적지상주의가 낳은 비극입니다. 해당 학생들도 어쩌면 어른들이 만든 나쁜사회의 피해자일수 있습니다. 조사시 이들에 대한 심리안정에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약속드립니다. 저희 도교육위원회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조금만 시간적 여유를 주십시오. 11월 15일 수능일 까지만요!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 올림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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