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꼼수 세금’ 스타벅스 불매운동 들어가자…174억원 납부키로

기사승인 2012-12-06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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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세계적인 커피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영국에서 수백억원의 세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국세청(HMRC)과의 협상에서 올해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74억원)의 세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스타벅스의 경쟁업체인 '코스타'의 세금 납부 기록에 근거했다.

코스타는 올해 약 1800만 파운드의 세금을 낼 것으로 보이며, 지점 수가 코스타의 절반인 스타벅스는 이 금액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과는 이번주 늦게 확정된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굴복한 것처럼 보여도 사실 1000만 파운드는 이 회사가 영국에서 벌어들인 총액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합의가 이뤄져도 스타벅스의 비윤리적 행동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스타벅스는 1998년 영국에 진출한 이래 총 30억 파운드의 매출을 올리고도 고작 860만 파운드의 법인세만 낸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이 회사는 수익 일부를 영국 외의 사업장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낮춰 세금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에 들어갔으며, 마거릿 호지 노동당 의원은 정부에 '꼼수 세금' 기업들 명단을 발표하고 불매운동을 지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아직 합의된 사항이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영국에서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국세청 및 재무부와 세금납부 문제를 논의 중이며 내일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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