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 초소형 브랜드 주택 인기도 ↑

기사승인 2020-06-10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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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조감도

[쿠키뉴스] 정상호 기자 = 전용 40㎡ 이하의 초소형 주택은 최근 비혼과 만혼, 은퇴세대의 증가 등으로 1인 가구 비율이 높아지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도심권의 브랜드 단지 초소형 주택은 3.3㎡당 5000만원을 넘긴지 오래다. 성동구 성수동의 '트리마제' 전용 25㎡, 종로구 교북동의 ‘경희궁 자이4단지’ 전용 37㎡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단지들은 서울에서도 중심가에 위치하고 대형건설사 브랜드의 주택이라는 장점으로 다른 초소형 상품과 시세가 차별화 되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 초소형 상품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6월 1일 기준으로 올해 한국감정원의 청약홈에 접수된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공공지원민간임대 제외)’ 분양 정보에 따르면 초소형 세대 비율이 80%이상인 단지는 총 12곳이었다. 이 중 청약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쌍용건설의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롯데건설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효성중공업의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 대우건설의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등 대형건설사 브랜드 주택 4곳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대형건설사의 초소형 주택 공급도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사대문 안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세운지구에는 대우건설이 지난달 29일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의 견본주택과 사이버모델하우스를 동시에 오픈하고 분양에 나섰다. 청약일정은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10일~11일 이틀간 청약접수를 받는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세운6-3구역인 서울 중구 인현동2가 일원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세부 구성은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공급되며 이번엔 16층 이상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분양조건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주택공급이 드문 시청·광화문·을지로CBD(중심업무지구)를 배후에 두고 있다. 가까이에는 을지트윈타워의 대우건설, BC카드, KT계열사 외에도 SK그룹과 한화그룹, 현대그룹, KEB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사의 본사들이 모여 있다. 이들 기업에 다니는 직원만 해도 70만 명으로 추정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도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분양한다. 공급규모는 지하 6층~지상 18층, 1개 동, 전용면적 30~45㎡, 총 239세대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가깝다.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서는 롯데건설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와 함께 들어서는 단지로 전용 24~31㎡ 총 528실 규모로 198실이 일반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분당선, ITX-청춘, KTX 강릉선 등 다수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인근이다.


kukim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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