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교회, 코로나 '슈퍼전파지' 되나...호텔직원·교사도 확진

기사승인 2020-06-27 0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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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교회, 코로나 '슈퍼전파지' 되나...호텔직원·교사도 확진[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1700명 신도가 다니는 서울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가 새로운 코로나 전파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17명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 질병관리본부와 관악구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왕성교회 신도와 접촉자 등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왕성교회의 집단 감염은 최초 확진자 A 씨(31·여)가 참여한 수련모임(MT)과 성가대 연습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A 씨는 18일 교회 성가대원 12명과 연습을 했다. 19, 20일에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MT를 다녀왔다.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진행한 교회 청년부 예배에도 참석했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교회 주차장에는 임시 선별 진료소가 차려졌고, 함께 예배에 참석한 1,7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 가운데 서울 광화문역 인근 포시즌스호텔 회원 전용 사우나에서 근무하는 23세 남성 직원도 있어 호텔 일부가 임시 폐쇄됐다.

같은 교회 신도인 서울 서대문구 이대부고 교사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고교는 학생 1132명의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경기 용인에 있는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의 한 직원도 교회 신도와 접촉한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예배나 수련회, 소모임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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