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실형 구형…“세상 호락호락 않다는 걸 깨닫길” vs “정의가 무엇인가”

기사승인 2020-07-18 07: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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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실형 구형…“세상 호락호락 않다는 걸 깨닫길” vs “정의가 무엇인가”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들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부장 송승훈)은 17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숙명여고 교무부장 A(53)씨의 쌍둥이 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두 딸에게 각각 장기 3년에 단기 2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소년법은 미성년자에게 2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시 장기와 단기로 구분한 부정기형을 선고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아버지에게 징역 3년 형이 확정된 뒤에도 범행을 끝까지 부인하고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며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르며 이 사회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쌍둥이 자매 언니는 최후진술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융통성이 없는 제가 융통성이 차고 넘치는 것도 모자라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건 제 삶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검사님께서 말씀하시는 정의가 무엇인지 저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쌍둥이 자매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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