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가해 의혹’ 장윤정 선수 “팀닥터가 이간질, 나도 피해자”

기사승인 2020-07-23 07: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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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가해 의혹’ 장윤정 선수 “팀닥터가 이간질, 나도 피해자”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에서 故 최숙현 선수를 괴롭힌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장윤정 선수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2일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장 선수의 자필 진술서에 따르면 장 선수는 이른바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를 이 사건의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했다.

장 선수는 "두 얼굴의 안주현 처방사에게 속았다. 우리는 피해자"라며 "2019년 뉴질랜드에서 안주현 선생이 (최숙현 선수를) 때리고도 김규봉 감독에게 '장 선수가 최숙현 선수를 괴롭혔다'라고 보고했다. 알고 보니 안주현 처방사는 최숙현 선수가 녹취한 느낌을 받은 뒤, 모든 정황을 '장윤정이 괴롭혀서 그랬다'고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선수와는 잘 지냈는데 오히려 안 씨가 다른 선수와 나를 이간질했다"며 "안 씨가 '네가 가해자 1번이다, 최숙현에게 녹취 파일이 있으니 술을 먹이던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그 휴대폰을 바다 깊이 버려야 한다'고 시켰다"고도 진술했다.

그러나 장 선수의 진술서는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공개한 최숙현 선수의 일기장에는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 김정기(김도환 선수의 개명 전 이름), 전 경주시청 소속 선수 2명의 이름 등이 '나의 원수'라고 적혀 있다.

최 선수의 극단적 선택 이후 추가 폭로에 나선 동료 선수들도 "장윤정 선수가 처벌 1순위"라고 지목했다.

skyfa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