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코로나19 피로 푸세요…바디프랜드 휴게실" 개소

서울의료원, "코로나19 피로 푸세요…바디프랜드 휴게실" 개소

기사승인 2020-09-16 0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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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서울의료원, 바디프랜드로부터 안마의자 6대 기증받아 전용 휴식공간 조성

#체력소진 극심한 코로나 의료진 위한 안마의자 전용 휴식공간 마련
#코로나 전담상황실에 최상급 안마의자 6대로 조성된 의료진 휴식공간 생겨

[쿠키뉴스] 이기수 기자 = 서울의료원에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한 휴식처가 만들어졌다. 서울의료원은 안마의자 대표기업 바디프랜드가 기증한 안마의자 6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의료진 휴식시설(사진)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의료원에는 지금까지 약 500여 명의 확진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병동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코로나 대응 의료진의 피로누적과 체력소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서울의료원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피로누적을 막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다가 사회적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바디프랜드와 뜻을 같이 하게 됐다.

현재 서울의료원은 지난 2월20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일반병동을 음압병동으로 전환시키고 7층 전체를 의료진들의 스테이션 및 모니터링 존인 코로나19 상황실로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전담 의사와 간호사들은 상황실에서 환자의 상태 관리 및 처치 일정등의 업무를 보면서 매일 두세차례씩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격리된 상부층 음압병동으로 이동하여 수시간을 머무르며 의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레벨D 방호복을 입고 병동에 머무르며 치료와 처치를 수행하는 시간은 하루평균 4~5시간으로 병동을 빠져나와 방호복을 벗고나면 땀범벅이가 된다. 개인소독과 세정을 하고나면 체력은 거의 바닥이 날 정도로 고갈됐고, 스트레스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서울의료원의 의료진의 바닥 난 체력을 재충전해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 자사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파라오Ⅱ, 팰리스Ⅱ, 팬텀Ⅱ 등 총 6대의 안마의자를 서울의료원 측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의료원의 휴게실도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의 재충전 쉼터로 탈바꿈을 할 수 있게 됐다.

바디프랜드가 이번에 조성한 코로나19 전담의료진 휴식공간은 20여 평 규모다. 해당층 전체가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이 모두 모여 업무를 보는 곳이다 보니 더욱 편리하게 휴식을 취하고 기력을 충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료원 간호부 최희정 병동팀장은 “하루에 수차례 방호복을 입고 병동처치를 마치고 돌아와 힘이 빠진 모습들의 간호사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번에 설치된 안마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한 간호사들이 밝게 웃으며 엄지를 추켜세우는 모습을 보게 되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병동에 투입되는 간호사들에 대한 실질적인 휴식제공이 풀리지 않는 걱정이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큰 힘을 얻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의료원은 코로나 비상근무상황이 마무리되면 의료진 뿐만 아니라 일반직까지 전 직원이 코로나 안마휴게실을 이용하게 할 계획이다. 코로나 19로 지친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lgis@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