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美 바이든 당선, 이제부터 중요한 건 '동맹강화'”

기사승인 2020-11-09 09: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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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美 바이든 당선, 이제부터 중요한 건 '동맹강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힘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9일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당대표 모두발언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방위비 협상을 비롯한 한미간의 산적한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고 흔들리고 약해진 한미동맹도 굳건히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동맹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의 역전 승리는 문재인 정부를 적지 않게 당혹스럽게 했을 것”이라며 “국내외 언론들이 앞 다퉈 바이든의 당선에 대해 민주주의와 보편성 회복 등 여러 정치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선호를 떠나 절제된 표현과 행동으로 오직 대한민국의 이익과 동맹전략의 강화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인상과 인식이 중요하다”면서 “바이든 당선자는 부통령을 역임했고, 미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했기에, 한반도 문제에 적지 않은 지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갖게 되는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은 또 다를 수 있다”고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경고했다.

이어 “그래서 가능하다면 당선자 시기에 상황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전달하고, 우리의 정책과 노선을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조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제대로 해 놓지 않으면, 앞으로의 한미관계를 낙관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 당국을 향해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정권의 이익을 위해 당선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권의 희망 사항을 마치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뜻인 것처럼 표명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담이 오가는 두 가문이 서로 상대를 잘 알고 있는데, 중매쟁이가 농간을 부린다면 돌아오는 건 술 석 잔이 아니라 뺨 석 대가 될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의 당사자로서 냉정한 현실 인식 속에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판단에 입각하여 대한민국 국민의 생각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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