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美 정권 바뀌는 동안 北과의 대화 물꼬 틀 것”

기사승인 2020-11-09 18: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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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美 정권 바뀌는 동안 北과의 대화 물꼬 틀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 정부가 남북관계에서 좀 더 주도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9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임 100여일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세 전환기를 남북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며 미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에 앞서 남북 간 대화 등 정세변화를 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 일환으로 이 장관은 “남북이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신뢰를 만들면 계속해서 이어질 더 좋은 정세의 흐름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이 남북·북미간의 합의를 이행하고 비핵화의 전향적 의지를 보여주면 한반도가 평화를 향해 나아갈 뿐만 아니란 남북간 평화 협력의 공간이 확대되는 성과를 다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근거로는 미국과 세계적 변화를 꼽았다. 이 장관은 “며칠 전 미국 대선은 큰 정세 변화의 변곡점이었다”며 “이번 선거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파생된 새로운 질서와 변수가 강하게 영향을 미쳤는데, 이 점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 수립되는 시점까지 일정한 시간이 더 소요 될 것으로 판단하게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로 인해 동북아 정세에서는 유동성과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역설적으로 이 시간을 통해서 남북간의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더 크게 열릴 수도 있을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eeran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