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삼성전자 잇는 국민주 된다...5분의 1로 액면분할

주식 액면분할과 멜론 분사 원안대로 통과
여민수 "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 노력"

기사승인 2021-03-29 16: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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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삼성전자 잇는 국민주 된다...5분의 1로 액면분할
카카오 CI. /카카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카카오가 삼성전자를 잇는 '국민주'가 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제26기 주주총회를 갖고 주식 액면분할 등 8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액면가격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게 됐다. 발행 주식 수는 8870만 4620주에서 4억 4352만 3100주로 늘어난다. 26일 종가인 49만 50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9만원 대에 카카오 주식을 살 수 있다.

이 같은 액면분할로 소액주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도 액면분할을 한 이후 소액주주들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이날 멜론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멜론컴퍼니를 신설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초대 대표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겸임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협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이날 카카오는 직원 320명을 대상으로 89만8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주기로 했다. 이후 일부 직원 퇴사에 따른 스톡옵션 취소로 잔여 스톡옵션은 319명 대상 88만 8000주다.

이외에도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드릴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겠다"며 "2021년에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카카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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