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인근 양돈농가 '비상'

강원도·홍천군, 8대 방역시설 설치 등 긴급대책 추진

입력 2021-04-21 10: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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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인근 양돈농가 '비상'
홍천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생 장소. (강원도 제공)

[홍천=쿠키뉴스] 하중천 기자 =강원 홍천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됨에 따라 인근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도와 홍천군에 따르면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지난 16일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산89에서 발견(광역울타리 안쪽)됐으며 기존 인제군 발생지와 남서쪽 17.8㎞ 거리다.

이에 강원도, 홍천군 등 관계기관은 인근 양돈농장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긴급 가축질병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방역대 10㎞ 내 7개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임상 및 정밀 검사에 들어가고 홍천 전체 양돈농가(19호)에 강화된 8대 방역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방역대 내 농장에서는 총 1만4191마리를 사육 중이며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장소와 가장 가까운 농장은 4.3㎞에 불과하다.

8대 방역시설은 내·외부 울타리, 방역실, 전실, 입·출하대, 방조·방충망, 폐사체 보관시설, 물품반입시설 등이다.

또 권역 간 돼지이동 및 분뇨 반출입 금지, 모돈사 전실 설치, 외부인출입차단, 축사 공사 시 신고 등을 강화한다.

아울러 출하 전 정밀검사, 전화·임상 예찰, 농장초소 운영, 검출지점 일대 농장 등 전용 소독차량 지정 및 소독 등을 실시한다.

홍천군은 광역울타리 순찰 근무를 강화하고 발생지역 주민 접근금지 홍보에 나선다.

이외에도 야생멧돼지 폐사체 매몰지 주변지역 집중소독과 수확기 발생지점 수렵행위를 금지한다.

지난 20일 기준 도내 ASF 발생 현황은 10개 시군 761건으로 집계됐으며 화천이 4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종억 도 동물방역과장은 “ASF가 홍천까지 확산됨에 따라 양돈농장에서 경각심을 갖고 강화된 8대 방역 시설을 신속히 보완하는 등 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ha3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