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제자 석사논문 취소해도 되나" vs 임혜숙 "표절 아니다"

기사승인 2021-05-04 1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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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제자 석사논문 표절의 의혹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고 일관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후보 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고 하셨다"라면서도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이 연구평가, 본론, 결론 문장이 같은 걸 보셨나"라고 질문했다. 

임 후보자도 허은아 의원이 띄워놓은 자료에서 문장이 지적한 같은 부분에 대해 "같다"라고 답변했다.

허 의원은 "학술지의 논문이 1, 석사논문을 2, 남편 논문이 3이라고 했을 때 핵심 내용을 따서 논문3에 실렸다"라며 "남편이 제자의 석위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논문3을 보면 남편이 조교수에서 교수로 승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성과를 내야 했던 시기와 겹친다"라고 강조했다. 

임 후보자는 "말씀하신 학생이 공동저자로 들어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라며 "남편이 핵심적인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작성에 필요한 역할을 했고, 또 하나는 승진인데 승진에 필요한 점수를 이 논문 없이도 채웠다'라고 답변했다. 

허 의원은 "앞뒤 말씀이 다르다"라며 "논문3의 일저자가 남편이라면 석사학위 논문2는 명백한 표절이고 석사학위를 취소당할 수도 있다. 제자 김씨는 공동연구였다 할지라도 표절이 되어서 취소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임 후보자는 "제1저자는 남편이 했고, 핵심 아이디어를 남편이 제공한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제자의 표절논문을 인정한 것으로 과기부장관으로서 자질이 있다고 볼 수 없다"라며 "과기부 장관이 되려는 욕심 때문에 이렇게 하는 후보자가 조국교수와 다를 게 뭐가 있나"라고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학위논문과 학술지논문은 중복될 수 있다"라며 "학위논문도 작성했고 학술지도 했고, 공동명부자 간에는 표절이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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