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대표 "카카오톡, 채널·구독 위주로 재편"[컨콜]

카카오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채널 중심 구독서비스 키울 예정"

기사승인 2021-05-06 14: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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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카카오 대표
여민수 카카오 대표. /카카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카카오톡을 채널 중심으로 재편해 진화된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를 마치고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정수기·안마의자부터 핸드드립 커피까지, 상품구독을 통해 진화한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며 카카오톡 채널을 매개로 창작자와 구독자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지갑의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정부24에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프로필 인증 뱃지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개척도 강화했다.

플랫폼 부문 톡비즈의 경우 광고부문 매출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여 대표는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라며 "메이크샵·카페24 등에 카카오싱크(kakao sync)를 도입한 광고주 수도 3배 이상 증가했고, 월평균 광고주의 채널마케팅비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특히 채널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2% 성장했고, 매 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오프라인 매장이 생기듯, 카카오톡 채널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톡비즈의 경우 거래형 사업에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백화점과 하이엔드 명품이 들어오면서 1분기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카카오톡쇼핑라이브는 브랜드사가 직접 하는 라이브커머스를 확대하며 콘텐츠 다변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모빌리티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여 대표는 "모빌리티의 경우 택시서비스 부문은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일평균 운행호출 수를 기록했다"라며 "T블루 택시가 제주도까지 확대되며 2분기 2만1000여대로 확대되고 T블루, 벤티, 블랙을 포함한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내비는 내차팔기 등 제휴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오너플랫폼으로도 변모하고 있다. 이와 연계한 퀵서비스, 꽃배달·간식배달 서비스 등 신규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여 대표는 "모든 이동의 니즈를 충족하는 스마트모빌리티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핀 부분도 급성장했다.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8% 성장한 22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거래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결제 부분 거래액도 78% 증가했고, 내부 서비스보다 외부파트너사 결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여 대표는 설명했다. 

여 대표는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대출중개와 투자 서비스가 두 축인데, 10배 이상 고성장을 하고 있다"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대출중개 실행액"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송금에 치중해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송금이 트래픽빌더 역할을 하면서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송금 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료콘텐츠 부문도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카카오재팬의 1분기 거래액은 1521억원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인당 결제금액이 성장했다. 여 대표는 "거래액과 매출 모두 3배 가까이 성장했고, 픽코마는 해당 분야 앱마켓에서 3번째로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픽코마는 3번째로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카카오엔테터인먼트 페이지 역시 글로벌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IP 통합거래액은 62% 성장했다"라며 "페이지는 타파스에 오리지널 IP 확대하면서 거래량 늘리고 있고, 올해 대만과 태국 시작으로 스토리 엔터테인먼트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M컴퍼니의 콘텐츠 제작 역량도 언급했다. 여 대표는 "로고스필름에서 제작한 빈센조가 시청률에서 1위를 하며 드라마 제작 경쟁력을 입증했다"라며 "카카오 콘텐츠가 넷플릭스, 웨이브 등 다수 플랫폼으로 접점 마련하며 시장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ESG 책임경영도 강조했다. 그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환경 측면에서는 ISO 14001 획득했다"라며 "지난 1월 카카오 인권경영 선언문을 제정하고, 카카오 협력사에 지속경영 가이드를 수립하는 등 ESG경영을 키우며 오는 5월 ESG보고서로 공유드리겠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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