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시세가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탔다. 또 25일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일부 관련주들이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대비 9.65% 하락한 4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같은 기간 에이티넘인베스트, 우리기술투자, 비덴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각각 17.62%, 15.84%, 17.14%, 2.12% 떨어졌다. 해당 종목들은 가상화폐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에이티넘인베스트,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른바 검은 수요일(19일) 이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비트코인은 한때 최저가인 4259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최고가를 찍은 지난달 14일(8199만4000원)과 비교했을 때 48.05% 떨어진 수치다. 이후 약세를 이어갔고 지난 23일 기준 최저가인 3933만100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가상화폐의 급락세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과열,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팬덤효과 약화 혹은 실망감, 중국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을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비트코인의 급락세와 연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은 수요일 다음날(20일) 한화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6.61% 하락했다. 이어 같은 기간 에이티넘인베스트는 7.78%, 우리기술투자는 8.12%, 비덴트는 10.80%, 갤럭시아머니트리는 3.80%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4758만원까지 회복했다. 전일 같은 시간 대비(4332만9000원) 9.81% 올랐다. 이에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일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9% 뛴 8710원, 갤럭시아머니트리는 3.87% 회복한 644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 비덴트,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장중 강세를 보였지만 반락해 각각 0.89% 내린 4445원, 0.75% 떨어진 9280원, 0.11% 하락한 46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의 반등에 박 연구원은 “단기 급락이 반등에 영향을 줬다.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나쁜 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유동성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sj918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