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올해 1Q 가상자산 거래 은행 입출액 64조”

가상자산 입출금 전년 대비 1.7배
케이뱅크, 업비트 수수료 50억 '꿀꺽'

기사승인 2021-06-01 09: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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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올해 1Q 가상자산 거래 은행 입출액 64조”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은행에서 가상자산 거래용 용도로 인출된 돈이 64조원인 걸로 나타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 인증 계좌연동 서비스 제공 은행의 입·출금액 추이와 수수료’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은 64조2000억원이다. 

지난 1년 간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37조원) 대비 1.7배 많다.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도 올랐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가 거래소 업비트에게서 받은 수수료는 약 5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5억6000만원)보다 약 10배 폭증했다.

케이뱅크의 가상자산 수익은 지난해 2분기(700만원), 3분기(3억6000만원)에 이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농협은행이 올 1분기 거래서 빗썸에게서 거둬들인 수수료 13억, 코인원으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3억3300만원이다. 

신한은행이 거래소 코빗에게서 받은 수수료는 1억4500만원이다. 지난해(1600만원)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수와 수수료 수익이 폭증했다”며 “올해 1분기 은행 수익을 1년치로 환산하면 지난해 보다 6.8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은행은 가상자산 사기와 해킹 등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데 힘써야하며 이를 위해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제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년 간 가상자산 업권법TF를 조직해 해외 사례와 가상자산업 제도화를 위해 연구했다.

그는 연구 결과와 업계·학계·법조계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17일 ‘가상자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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