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10곳 중 8곳, 비재무사항 부실 작성

기사승인 2021-06-01 16: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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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10곳 중 8곳, 비재무사항 부실 작성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지난해 상장법인 10곳 중 8곳이 사업보고서의 비재무사항을 미흡하게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사항 관련으로는 10곳 중 2곳이 작성기준에 못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미흡사항이 발견된 기업에 작성 유의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1일 발표한 ‘2020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결과’에 따르면 비재무사항 공시 점검대상 2391사 중 2021사에서 기재 미흡사항이 최소 1건 이상 발견됐다. 미흡률은 84.5%로 전년(46.3%) 보다 38.2%p 높게 나왔다. 최근 개정된 서식이 점검항목으로 다수 포함되면서 미흡률이 늘었다.

2년 연속 점검항목의 미흡률은 ▲직접금융의 자금 사용 32.1% ▲제약·바이오 공시 57.3%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각각 전년도에 40.4%, 60.6%를 기록했다. 

새로운 점검항목인 배당이 관한 사항은 작성기준이 강화되면서 미흡률(63.0%)이 다소 높게 나왔다. 특례상장기업 공시는 최근 신설된 항목에서 부실기재가 다수 발생해 전년 44.5%에서 80.0%로 증가했다.

재무사항 부문은 점검대상 2602사 중 643사에서 기재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비율로는 24.7%다. 전년보다 19.8%p 줄었다. 전년도에 미흡률이 높았던 내부감사기구와 감사인간 논의 내용의 기재수준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주요 미흡사항 유형은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간 논의 내용 기재 미흡 36.4% ▲외부감사제도 운영현황 공시 미흡 21.1% ▲재무제표 재작성 등 영향 공시 미흡 9.2% ▲전·당기 감사인 의견불일치 관련 기재 미흡 1.7%다.

이 중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간 논의 내용 기재 미흡은 전년(61.7%)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최근 서식이 개정된 외부감사제도 운영현황 공시와 전·당기 감사인 의견불일치 관련 기재에서 미흡사항이 다수 발견됐다.

금감원은 미흡사항이 발견된 기업에 다음 정기보고서 작성 시 유의사항을 안내할 방침이다. 다수 항목을 부실기재하거나 주요서류 첨부를 누락한 기업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자진해서 정정하게 하고, 재무사항 점검결과는 표본 심사 대상 회사를 선정할 때 참고한다. 

또 공시설명회를 통해 사업보고서 점검항목별 작성 모범사례를 안내하는 홍보와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ssj9181@kukinews.comㅈ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