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재기 꿈꾼 양학선, 엉덩방아 찧으며 결선 진출 실패

예선 도마 종목 9위… 2차 시기 착지 때 엉덩방아
신재환 1위로 결선행, 금빛 기대

기사승인 2021-07-24 22: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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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재기 꿈꾼 양학선, 엉덩방아 찧으며 결선 진출 실패
2차 시기에서 착지 실수 후 아쉬워하는 양학선.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도마의 신’ 양학선(29)이 9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고개를 떨궜다.

양학선은 2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예선전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366점으로 예선 9위에 그쳤다.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9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에 나섰던 양학선은 결선 진출에 사실상 실패했다.

그는 1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짜리 쓰카하라 트리플 기술을 뛰어 완벽에 가깝게 착지해 14.866점을 받았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인 난도 6.0점짜리 '양 1'을 시도하다가 착지 때 엉덩방아를 찧고 주저앉았다.

2차 시기에서 13.866점에 그친 바람에 9위로 결선 티켓을 놓쳤다. 기계체조는 단체전 예선 성적으로 단체전 결선 진출 8개 팀은 물론 개인 종목별 결선 진출자 8명도 결정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상으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아쉬운 성적을 냈다. 결선 진출자 중 결장자가 발생할 경우 예비 1순위로 결선에 나설 수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예선 1위는 신재환(23)이 차지했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완벽히 소화해 15.100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도 5.6점 '여 2'를 앞세워 14.633점을 얻었다.

이밖에도 1위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류성현은 마루운동에서 15.066점을 기록, 3위로 결선 무대를 밟는다. 류성현은 오는 8월 1일, 신재환은 8월 2일 각각 마루운동, 도마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