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포 동종 진피’ 활용한 유방재건술 가슴모양 교정에 효과적

이대여성암병원 백남선‧안정신 교수, 유방암으로 유방보존술 환자 대상 연구

기사승인 2021-08-18 15:49:01
- + 인쇄
‘무세포 동종 진피’ 활용한 유방재건술 가슴모양 교정에 효과적
이대여성암병원 백남선(사진 왼쪽)‧안정신 교수(오른쪽) / 이대여성암병원 제공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보존술 시행 시 유방 모양의 결손부위를 보완 할 수 있는 수술법 ‘무세포 동종 진피(ADM)’를 활용한 유방 재건술이 가슴 모양 교정에 효과적이라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백남선‧안정신 교수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연구결과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에는 유방암 수술 시 최대한 정상 조직을 살리는 유방보존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때 실제 피부와 같은 구조를 가졌으나 세포를 제거한 무세포 동종 진피(ADM)를 활용한 유방 재건술을 이용해 원래의 유방과 비슷하게 만들어주는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실시하게 된다.  
  
백남선‧안정신 교수 연구팀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유방암으로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세포 동종 진피를 사용해 유방 재건을 한 경우 유방의 모양을 빠르게 교정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시트형(sheet-type)보다 펠렛 형(pellet-type) 무세포 동종 진피가 수술 전과 유사한 가슴 모양을 만드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안정신 교수는 “유방보존술에서 무세포 동종 진피를 활용하는 부분은 아직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분야이지만 효율성이 드러난 만큼 향후 감염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부분에 대한 연구가 더욱 진행된다면 효율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유방보존술을 도입한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 교수(이화의료원 국제의료사업단장)는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 후 가슴이 사라지거나 일그러지면 일상적인 생활을 못해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환자의 몸 뿐 아니라 마음까지 보듬어준다는 각오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