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사실상 중단…정부 "강력한 거리두기 결정"

특별방역대책 시행으론 유의미한 변화 없어

기사승인 2021-12-15 12: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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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사실상 중단…정부
임형택 기자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시행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현재의 방역 상황을 엄중하게 본다"고 평가하며 "조금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관계부처, 지자체 등의 의견을 모아 최대한 방역적으로 효과성이 높으면서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안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주부터 사적모임 제한, 방역패스 확대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확진자 및 위중증환자 급증세를 막진 못하고 있다. 

손 반장은 앞선 조치의 효과와 관련해 "방역 강화를 조치한 지 9일차에 접어들고 있다. 아직까지는 효과에 대해 확실하게 말하긴 조금스러운 시기"라면서도 "다만, 유행의 확산 속도 측면이나 고령층의 비중 등을 보면 그 증가폭이 둔화되는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들이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의 유의미한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되는 요인들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전반에 누적되어 있는 피로감들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판단된다"라며 "2년 가까이 코로나19를 대응하면서 각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동참 부분이나 방역에 있어서의 주의들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하다 보니 여러 피로감들이 누적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피로감들 속에서도 어떻게 조금 더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조치들을 강구할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라며 "조금 더 시기를 두고 봐야겠지만 3차 접종의 증가 속도, 병상 확충 속도 등을 볼 때 조금 더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현재 논의에 들어가고 있다. 이런 논의들을 통해 어떤 내용들을 강화시킬지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거리두기 강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 기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손 반장은 밝혔다.   

그는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구체적인 내용과 기간 그리고 이와 함께 병행해서 어떤 조치들을 실시할지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비롯해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의 의견을 모아 논의를 해나가면서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이번 거리두기 조치가 검토될 때 여러 민생경제 쪽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과 지원들도 함께 논의해야 된다는 부분들이 정부 내에서 크게 공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반장은 "일상회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관리 가능한 위험 수준에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적정 수준 이하로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고령층의 3차접종 및 미접종자의 예방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을 줄이고, 미접종자의 감염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60대 이상 고령층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주간 만 12세 이상 위중증환자 628명 중 530명, 84.4%가 60세 이상이었고 사망자 228명 중 217명, 95.2%가 60세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60세 이상 고령층은 위험도가 높으며, 사람을 만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어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접종자는 18세 이상 성인의 8%에 불과하지만 지난 2주간 사망자 228명 중 123명을 차지해 절반 이상이다"라며 "미접종자들, 특히 고령층 미접종자들께서는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해 예방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3차 접종자는 사망과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미접종자보다 91.5% 낮아진다. 2차 접종자에 비해서도 중증화율이 57%나 낮게 나타난다"며 "접종을 완료한 지 3개월 이상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들도 3차 접종을 서둘러 받아주시기 바란다.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층, 특히 미접종 고령층의 경우에는 당분간 모임이나 약속 등 일체의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 간의 식사와 만남조차도 조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