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효과 없나요?…"백신 종류와 무관, 3차접종 더 중요"

당국 "mRNA 백신 추가접종시 델타·오미크론 대응 효과 70% 이상"

기사승인 2021-12-15 16: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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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효과 없나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지난 2월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공개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방역당국은 백신 종류와 관계 없이 3차 접종까지 이루어져야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접종 했든 mRNA 백신으로 접종 했든 1, 2차 접종만으로는 예방효과가 유지되지 않는다"며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도입된 코로나19 백신 중 바이러스 벡터 방식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얀센 백신, mRNA 백신으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있다. 

백신 접종 초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mRNA 백신 중심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추가접종 또한 기본접종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mRNA 백신으로 접종이 권고되고 있고, 얀센 백신 접종자만 같은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신규 1차 접종은 지난 달 종료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홍 팀장은 "어떤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받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3차 접종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라며 "또 mRNA 백신 중심의 3차 접종시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많이 사용한 영국의 데이터만 봐도, 1, 2차를 아스트라제네카로 맞은 후 화이자로 추가접종한 경우와 화이자로만 1~3차를 접종한 경우 모두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70% 이상 효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은 70~75%,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 효과는 그보다 높은 수준이었다"라면서 "즉 3차 접종을 통해 방어력이 충분히 상승되고 효과가 유지된다는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홍 팀장은 3차 접종 관련 '인센티브' 제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1차 접종도, 2차 접종도 (인센티브는) 없다"면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백신을 무료로, 어디에서든 안전하게 맞을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78만7801명이 늘어 누적 793만7480명이다. 전 국민 대비 15.5%, 18세 이상 성인 대비 18.0%, 60세 이상 고령층 대비 42.1%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