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면봉에 발암물질" 의혹…당국 "암 발생 위험 낮다"

'에틸렌옥사이드' 포함됐지만 멸균 후 증발, 잔류 가능성 낮아

기사승인 2021-12-18 12: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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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 임시선별진료소 모습.   박효상 기자

최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사용되는 면봉에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 관계당국은 일부 면봉에 '에틸렌옥사이드'(EO)가 포함돼 있는 것은 맞지만 암 발생 위험은 매우 낮다는 입장이다. 

두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어린 아이들에게 비인두 PCR 검사를 지속할 경우 뇌손상이 올 수 있다는 글이 돌고 있다. 특히 PCR검사에 사용되는 면봉에 1급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묻어있는데 코 점막에 닿으면 반응한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면봉에 '에틸렌옥사이드'와 같은 발암물질이 잔류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출입기자단측에 면봉의 성분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용 면봉이 따로 구분되기보다, 일반적으로 면봉은 나일론, 폴리아마이드(섬유) 등의 원재료를 사용한다"면서 "에틸렌옥사이드 가스 자체가 발암물질은 맞으나, 오랫동안 의료기기 제조 공정 중 멸균하는데 사용하는 제품이다. 멸균 후에 증발하기 때문에 잔류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틸렌옥사이드 가스 허용 용량은 '의료기기의 생물학적 안전에 관한 공통기준규격'에서 규정한다. 에틸렌옥사이드 가스 잔류량은 24시간 이내 접촉의류기기의 경우(접촉시간이 24시간보다 적은 경우) 4㎎으로 정한다"고 부연했다.

에틸렌옥사이드 가스는 방사선, 습열 등 의료기기를 멸균하기 위해 사용하는 멸균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방대본은 면봉에 나노입자가 포함돼 코로 흡입할 수 있다는 위험성 의혹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면봉에 사용되는 원재료다. 위험성 있는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