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이하 대전산단)가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사업에 선정돼 대전시가 3천억 원 국비를 확보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산단이 2025년까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K-제조업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 일자리위원회ㆍ산업통상자원부ㆍ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2년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 선정’ 공모에 대전산단이 최종 선정돼, 2023년부터 3년간 중앙부처 컨설팅을 통해 지원된다.
산단 대개조 사업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 일자리 거점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중앙 정부는 부처별 사업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 신청한 ‘대전광역시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 일자리 거점 혁신계획’은 국비 3000억 원을 투입해 노후된 대전산단을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핵심과제는 노후산단 대개조로 토지생산성을 제고하며, 산업단지 간 협력을 통해 선순환 입지공급시스템과 기업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장 기회요인을 활용한 제조업 첨단 장비 도입과 일자리 창출 등이다.
스마트 그린산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대덕연구개발특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연계지역으로 선정했다. 충남대학교와 한남대학교는 인력 공급, 창업기업 공급, 기술 공급, 인프라 연계 활용 등을 통해 거점 산단의 부족한 혁신역량을 보완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K-제조업의 신성장 거점’을 비전을 세우고 거점 산단 구조고도화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특히 제조 혁신으로 디지털산단 조성을 위해 혁신 데이터센터 구축, 산단혁신지원센터 구축 등 12개 세부사업을 마련하고, 근로환경 혁신으로 청년과 인재가 모이는 휴먼산단 조성을 위해 노후공단 재정비 지원, 대중소 상생형 공동훈련센터 등 14개 세부사업을 세우는 등 총 37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대전산업단지를 연구개발(R&D), 산업구조 고도화, 기반시설ㆍ근로환경ㆍ정주여건 개선, 스마트공장 구축 등으로 입주기업의 혁신역량을 제고하겠다”며 “노후산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육성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와서 머물고 싶어 하는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과감한 재정지원을 통해 빠른 시일에 대전산업단지를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K-제조업의 신성장 거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산업단지는 1970년대 조성 당시 대전의 외곽에 입지했으나, 1990년대 이후 다양한 개발사업으로 산업단지의 도심 편입으로 인해 환경과 교통문제 등 효율적 공간구조 형성을 저해하고 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