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분기 사상 매출 첫 4조 돌파

영업이익도 1분기 중 최대 실적
전 사업 고른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익 3223억원
2분기, 전기차·ESS 등 배터리 사업 성장

기사승인 2022-04-28 09: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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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분기 사상 매출 첫 4조 돌파
삼성SDI CI

삼성SDI가 전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6.1%, 전년동기대비 36.7% 각각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0%, 전년동기대비 142% 각각 증가했다.

이번 매출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분기로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 3735억원 이후 두번째 실적을 거둬들였고, 1분기 가운데서도 이번이 최대실적이다.

증권가 전망치도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삼성SDI가 매출 2조8018억원, 영업이익 2864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및 기타 부문의 매출은 3조3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0%, 전기 대비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1.8%, 전분기 대비 37.3%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가 전 분기와 견줘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동차 전지는 고부가 제품인 Gen.5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와 판가 연동 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가정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은 확대됐다.

소형전지는 비수기에도 전기 보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증가했다. 원형전지 전기차와 고출력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공급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은 730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8%, 전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3%, 전분기 대비는 8.1% 증가했다. 전기와 견줘 고부가 편광필름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편광필름은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 감소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는 전기 수준 매출을 유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삼성SDI는 2분기에 중대현 전지가 1분기보다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자동차 전지는 완성차 업체 전기차 생산 비중 확대로 Gen.5 배터리 등 판매 증가와 차세대 플랫폼 Gen.6 배터리 등 수주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을 공급이 확대되 1분기보다 판매가 늘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삼성SDI는 전망했다. 원형 전지는 고출력 전지를 채용하는 다양한 전동공구들이 출시되고, 전기차와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수요 증가 영향을 받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는 OLED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이다.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에 공급이 시작되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점유율 확대로 판매가 늘 것으로 삼성SDI는 예상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속가능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매 분기 활동 내용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