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회장 "니꼬동제련, 종합소재 기업으로 키운다"

(주)LS 이사회서 LS니꼬동제련 日 컨소시엄 지분 전량 매입 승인

기사승인 2022-05-19 15: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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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
구자은 회장.   LS그룹

LS그룹이 구자은 회장 출범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의 2대주주인 일본 합작투자법인 한일공동제련(JKJS)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니꼬동제련을 2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까지 아우르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LS는 19일 LS니꼬동제련의 2대주주 JKJS가 보유한 지분 49.9% 전량을 9331억원에 사들인다는 내용의 안건을 이사회로부터 승인 받고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999년 LG전선 등과 일본 금속회사 JX금속을 중심으로 한 JKJS 컨소시엄이 합작해 설립한 이후 23년 만이다.

LS는 이번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재무적 투자를 받는다. JKL에 교환사채를 발행해 우선 LS니꼬동제련의 100% 지분을 확보하고 JKL은 추후 그룹 지주사 (주)LS가 보유한 동제련 주식의 24.9%를 교환사채와 교환할 수 있다.

LS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설명에 의하면 니꼬동제련이 생산하는 전기동은 산업용 전선 이외에도 전기차 등 미래산업에 필수 소재다.
 
LS는 "최근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니꼬동제련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그룹내 전기동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계열사와 사업 시너지가 예상됨에 따라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가 더욱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 기업인 니꼬동제련은 단일 제련소 기준으로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다. 온산제련소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 9조9015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 총자산 3조9060억원을 기록했다.

니꼬동 제련은 2016년부터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아시아 최초로 동산업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증시스템인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을 취득했다.

LS 관계자는 "회사 성장 전략으로 향후 기업공개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기업공개를 통해 니꼬동제련을 구리, 금 등 주력 제품이외에도 2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 소재까지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