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둔화했지만… 휴가철 재유행 기로

기사승인 2022-07-30 21: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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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둔화했지만… 휴가철 재유행 기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23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7말 8초’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 되면서 앞으로의 2~3주가 재유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다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추가 감염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6만747명으로 집계됐다. 동시간대 기준 전날 6만8259명(최종 8만2002명)보다 7512명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2만9567명(48.7%), 비수도권 3만1180명(51.3%)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3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인 2~3주가 6차 재유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지난 6월부터 전국 10개 시도 및 시군구와 함께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방역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휴가철 이용객 밀집으로 코로나19 감염우려가 제기된 대형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한 특별 방역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7월 말부터 8월 7일까지 성수기 동안 강원 경포해수욕장, 충남 만리포해수욕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16곳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방역당국은 현행 ‘자율방역’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국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방식의 거리두기가 이뤄질 때에 우리가 일상방역을 이어 갈 수 있고, 일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국 곳곳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몰렸다. 

강원 동해안 83곳에는 56만명의 인파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원 동해안 83곳 해수욕장에 56만1633명이 방문했다. 전년(45만6059명) 대비 23.1% 증가했다. 

부산에도 발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 해수욕장은 부산바다축제 개막을 알리는 대형 콘서트와 인공 풀장에서 여는 힙합 공연인 풀 파티 등을 앞두고 올해 최다인 30만명 가량이 몰린 것으로 예상됐다.

댄스 경연대회와 드론 쇼를 펼치는 광안리해수욕장, ‘송도를 즐겨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송도해수욕장에도 각각 10만명 안팎의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됐다. 해변 가요제가 펼쳐지는 다대포해수욕장에는 6만명 가량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