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LH 자체신용도 상향… 공공임대 리스크 감소”

기사승인 2022-08-26 10: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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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LH 자체신용도 상향… 공공임대 리스크 감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경.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체신용도가 상향조정됐다. 공공임대주택사업과 관련 리스크 감소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일 LH의 자체신용도를 ‘bb-’에서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됐다.

LH가 보유 중인 주택자산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기간 동안 사업적자가 발생하지만 임대기간이 끝나면 해당 주택을 시장에 팔거나 재개발사업에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추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P는 “LH공사가 공공임대주택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보유 주택자산의 높은 가치로 인해 관련 리스크는 감소했다”면서 “공사는 향후 2~3년 동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계약이 만료된 임대주택의 매각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창출을 할 수 있어 공공임대주택사업 관련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H는 지난해 보유한 토지와 주택 매각 호조로 공공기관 중 가장 큰 흑자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2018년 2조6000억원대에서 2019년 2조8000억원가량으로 커진 데 이어 2020년에는 4조3000억원대를 보였다가 지난해 6조원 선에 다가섰다.

부채비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 알리오에 따르면 LH의 부채비율은 2017년 306%, 2018년 282%, 2019년 254%, 2020년 233%, 2021년 221%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S&P는 LH가 현재 100만호 이상의 공공임대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매각하거나 활용해 임대에 따른 사업 적자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H의 주택 및 토지 등이 가격이 크게 오른 도심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시장가치가 장부가치를 크게 웃돈다고 평가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