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전·한수원 ‘빚더미’ 공기업 14곳 재무 다이어트 돌입

기재부, 한전·LH·한수원 등 34조원 규모 부채감축 돌입

기사승인 2022-09-01 10: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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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한전·한수원 ‘빚더미’ 공기업 14곳 재무 다이어트 돌입
기획재정부.   사진=박효상 기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가스공사 등 재무위험기관 14곳을 대상으로 중장기 재무건전성 관리에 들어간다. 자산매각과 사업조정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총 34조원 규모의 부채 감축에 돌입한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31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2026년 재무위험기관 재정 건전화 계획’과 ‘2022∼2026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보고했다. 

지난 6월 정부는 재무 상황평가 점수 14점 미만 또는 부채비율 200% 이상인 공공기관을 재무위험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발전5사 △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석탄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해당한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재무위험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총 34조원 규모의 부채감축 및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자산매각 4조3000억원, 사업조정 13조원, 경영 효율화 5조4000억원, 수익 확대 1조2000억원, 자본확충 10조2000억원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유휴 변전소 부지와 지사 사옥을 팔고 해외 석탄발전사업 출자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14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LH도 사옥·사택 등 자산 매각하고 건물공사비 등 원가 절감하는 방식 등으로 9조원의 부채를 감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올해 345.8%인 14개 기관 부채비율이 5년간 매년 9~34%p씩 하락해 2026년까지 265.0%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도개선, 재무위험기관 집중 관리, 재무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