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인디페, 쿠키's PICK을 소개합니다

기사승인 2022-09-07 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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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인디페, 쿠키's PICK을 소개합니다
2022 구글플레이 인디페스티벌 Top3 시상장면.   유튜브 화면 캡처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이하 구글 인디페) 2022’가 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구글 인디페는 국내 인디게임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2016년 처음 시작된 이래 ‘어비스리움’, ‘서울 2033’, ‘용사식당’ 등 수많은 인디게임이 이름을 알렸다. 특히 구글 인디페 2021에서 Top3에 선정된 하이디어의 ‘고양이와 스프’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흥행작으로 거듭났다.

이번 인디페 결승에는 △‘던전 로그 : 전설의 모험가(자이언트 다이스)’ △‘로스트페이지 - 굴레의 시작(지피크루)’ △‘더 그레이터(아이엠 게임즈)’ 등 3종의 게임이 Top3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구글플레이 스토어 이용자가 직접 투표해 선정한 인기게임상은 △‘냥타워: 네모로직(스튜디오 박스캣)’에게 돌아갔다.

쿠키뉴스 게임스포츠팀은 이번 구글 인디페 2022 유저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고, 결승전 당일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기사를 통해 Top3 선정작과 이용자가 뽑은 인기게임, 기자의 추천 게임 1종을 소개한다. 추천게임은 투표에 참여한 강한결 기자가 가장 높은 점수인 10점을 매긴 익스리스의 ‘샴블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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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로그: 전설의 모험가.   사진=강한결 기자

던전 로그 : 전설의 모험가

던전 로그는 4x4 타일로 구성된 전장에서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움직이면서 몬스터의 패턴을 피하고 타일 위에 뿌려진 무기를 던져 몬스터를 처치하는 액션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다. 

이 작품은 기존 국산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아트 디자인을 차용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유명 생존 게임 ‘돈 스타브’가 연상되는 그래픽 기반의 음울한 분위기는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기본적인 플레이는 어렵지 않지만, 집중력을 요하는 편이다. 특히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도, 콤보를 유지하기 위해서 세심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이용자는 단검, 부메랑, 도끼, 창 등 네 가지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무기를 바꿔가면서 여러 가지 스타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레벨을 올리면 전투에 도움이 되는 특성을 배울 수 있는데, 원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독특한 아트 디자인을 선호하고, 실시간 컨트롤을 통한 빠른 진행의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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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페이지 - 굴레의 시작.  사진=강한결 기자


로스트 페이지 - 굴레의 시작

로스트 페이지는 다양한 마법진과 유물, 룬 등을 이용해 무한한 시너지를 조합하는 유니크한 시스템을 가진 턴제 덱빌딩 게임이다.

이 게임은 달의 탄생을 배경으로 한 심오한 세계관과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각 여정은 1~5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막 보스를 클리어하면 한 판의 게임이 마무리된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흑백과 컬러로 대비한 연출은 많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이 게임은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5개 원소를 랜덤 드로우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여타 트레이딩 카드게임(TCG)과 달리 운에 기대는 요소가 줄고, 실력과 전략성이 강화됐다. 또한 마법진과 유물, 룬 등 전략 요소를 통해 다양한 방식의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 난이도가 높기에, 긴 호흡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심오한 스토리와 다소 어려운 난이도의 덱빌딩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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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터.   사진=강한결 기자

더 그레이터

더 그레이터는 등장하는 원의 집합체를 보며 큰 수를 찾아 빠르게 터트리는 캐주얼 게임이다. 게임규칙은 매우 간단한데, 색깔이 많은 원의 집합체를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단시간 내에 많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 규칙이 간단한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48’, ‘애니팡’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캐주얼 장르의 모바일 게임과 같이 한 번만 해도 플레이 방식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관적인 UI(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레벨 디자인도 단순하지만 참신하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원의 배치가 바뀌는데, 배경화면과 원의 색이 바뀌는 착시를 통해 난이도를 높였다. 리더보드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과 나의 점수를 비교할 수 있는데, 경쟁을 통해 다회차 플레이를 자연스레 유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짧은 호흡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에 플레이 부담감이 거의 없다. 캐주얼게임을 좋아하거나 쉽고 직관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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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타워: 네모로직.   사진=강한결 기자

냥타워: 네모로직

이용자가 선정한 인기상을 수상한 냥타워: 네모로직(이하 냥타워)은 수상한 네모로직 퍼즐을 풀어서 ‘냥타워’에 오게 된 고양이들의 따뜻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일본에서 개발된 퍼즐 ‘노노그램’의 형태를 띠고 있다.

다만 냥타워는 여타 노노그램 류의 게임과 비교되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퍼즐과 힐링 장르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게임의 핵심요소는 고양이와 교감하는 것인데, 이용자는 네모로직 퍼즐을 풀어서 얻은 재화로 귀여운 고양이의 요구사항에 맞춰 캣타워를 만들어야 한다.

노노그램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를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우선 튜토리얼 과정에서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뿐 아니라 네모로직을 풀 때 필요한 팁을 제공한다. 또한 비법서에서 이러한 튜토리얼 팁을 언제나 확인할 수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네모로직을 좋아하는 게이머,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들이라면 꼭 한 번 플레이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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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블즈.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샴블즈(쿠키뉴스 추천작품)

샴블즈는 덱빌딩 장르와 텍스트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게임이다. 전투는 카드를 활용한 턴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리 진행은 ‘서울 2033’, ‘모험가 이야기’처럼 텍스트를 통해 진행된다. 비록 Top3에 들지는 못했지만, 유저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80점)를 받았다.

샴블즈는 핵전쟁으로 인해 인류 문명이 파괴된 후 40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플레이어를 비롯한 주인공 집단은 방사능을 피해 대피소에 숨어있었지만, 외부 방사능 수치가 낮아진 것을 확인하고 벙커 밖으로 나오게 된다. 바깥세상에는 전기를 숭배하는 광신도 집단, 고철을 둘둘 두른 기사 집단 등 판타지와 아포칼립스 요소가 섞인 인물들을 볼 수 있다.

전투는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RPG 요소도 가미됐다. 이용자는 장비 파밍과 스킬을 통해 최대 마나를 늘리고 카드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가 성장하면 스탯 올릴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카드의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기존의 덱빌딩 게임은 카드를 활용한 전략 요소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샴블즈는 덱빌딩 게임이 가진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텍스트 기반 스토리텔링 장르를 융합하는 선택을 했는데, 여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꼭 한 번 플레이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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